[기자수첩] 연달아 '돈' 사고 터지는 KB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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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KBS에서는 한 중견기자가 제작비를 횡령한 혐의로 파면 조처를 당해 파문이 일고 있다. KBS 내부 조사에 따르면 이 기자는 작가의 인건비를 과다계상한 뒤 작가의 통장으로 입금된 돈을 나눠가져 모두 790만원을 횡령했다. 사건이 터지자 KBS 내부에서는 '충격적이다' '부끄럽다' 등 참담한 반응들이 쏟아졌다. "할 말이 없다"며 고개 숙이던 모습은 불과 몇 달 전에도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12월5일 KBS 광주방송총국의 회계담당 직원이 5년간 11억원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큰 충격을 던졌다. 당시 광주총국은 "본사와 협력해 사건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환골탈태하겠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검찰 수사가 진행중이라고는 해도 아직까지 '본사'에서는 공식 사과나 재발방지 계획 등을 외부에 천명한 일이 없다. 더 심각한 것은 KBS의 '허점'이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보도본부의 한 해외 지국에서는 영수증 증빙이 안된 2만5000달러 때문에 전임 지국장 두 명이 최근 이 돈을 반반씩 선변제하는 일이 발생했다. 빈 돈에 대해서는 일단 채워넣고 차후에 출장명령서 등을 근거로 돌려받겠다는 것이지만 의문은 쉽게 가시지 않는다. KBS는 특파원들이 바쁜 출장 일정을 소화하다보니 영수증 처리를 제때 하지 못해 생긴 일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제작비 횡령 건과는 차원이 다르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눈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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