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었다. 할머니의 손은 따뜻했지만 아무 말씀도 하지 않았다. 날 알아보지 못하는 것처럼.
마음이 아파왔다. 그리고 어디로 가야할 지 몰랐다.
어두운 골목과 하천을 지나 좁고 음습한 지하통로와 계단을 통과할 때까지만 해도 그런 곳일 줄은 상상도 못했다.
통유리 창으로 햇살이 환하게 들어오고 있었고 벽지의 색깔은 편안하고 따스했으며 인형과 같은 동그란 눈과 부드러운 머리결, 하얀 에이프런을 두른 사람들이 상냥하지만 무표정한 얼굴로 분주히 움직였다. 마치 거대한 공장처럼.
가만히 날 바라보며 누워계신 할머니 옆으로 어느새 날 안내했던 동생도 낮잠에 빠져들었다.
부모님 방은 조금 떨어져 있었고 큰 TV와 장농만이 마주본 채 덩그러니 놓여있었다.
이 곳은 어디일까. 햇살이 너무나 눈 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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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ostal Service [Give Up] 2003

01 District Sleeps Alone Tonight
02 Such Great Heights
03 Sleeping In
04 Nothing Better
05 Recycled Air
06 Clark Gable
07 We will Become Silhouettes
08 This Place Is A Prison
09 Brand New Colony
10 Natural Anthem



Ben Gibbard(보컬)와 Jimmy Tamborello(DnTel)의 프로젝트 밴드. Postal service란 이름은 두 사람이 작업 내용을 우편으로 주고 받으며 앨범을 완성해 나갔다고 해서 붙여진 것이라고. '아날로그 지향의 일렉트로니카'로 평가받 듯...따뜻하고 포근한 일렉 사운드가 즐겁다.

Posted by pun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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