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민_Rainy day

 | Music
2007. 7. 28. 02:22

그런 질문 많이 하잖아...무인도에 당신이 가져갈 세가지를 고른다면...같은.
만약 무인도에 가야 하는데....수많은 음악 중에 단 한개의 곡만 가져갈 수 있다면...
문득 지하철 안에서 그런 생각을 했다...
ipod 휠을 돌려 주루룩 보니 들어있는 노래는 430개...아마도 내가 들어본 음악은 수천? 수만?
세상에 참 좋은 음악들이 있고...최근에 꽂힌 음악들부터 차례차례 머리속을 스쳐지나갔지만...
결국 다다른 결론은...오래된 친구같이 편안하고 익숙한...
그래...망설일 필요도 없이 이 음악이다...
가장 큰 떨림이었고...너무나 많은 밤을 함께 지새웠으며...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아련하고 슬프고 아름다운...

91년이던가...윤종신이 진행했던 '우리는 하이틴'이란 라됴 프로에...(제목도 참 소박하시다...)
'정석원의 음악 이야기'라는 코너가 있었다.
늘 떨리는 맘으로 녹음까지 하며 들었는데 정석원이 첫번째로 추천한 곡이 바로 이 음악이었다...
이땐 정말이지 동공이 커지고 맥박이 빨라지면서...완전 전율이었다...
세 사람이...마치 거부할 수 없는 거대한 운명의 소용돌이에 빨려든 것이라 믿고 싶었던...ㅋ

당시만해도 엽서를 쓰던 시절이었고...내 엽서도 연달아 두번이나 소개됐었는데...
지금 그 엽서를 다시 보게 된다면 어떤 느낌일까...
그 때의 정성과 설레임...열정과 꿈...은 어디로 간 걸까...

90년에 나온 김광민 1집...김광민 앨범 중 가장 쓸쓸하고 아름다운 음악들...
부모와 형을 모두 떠나보낸...그 말로 다 할 수 없는 아픔과 외로움...마른 눈물이 담긴 선율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김광민 [Letter from the earth] 1990

01 Morning 
02 Rainy Day
03 Letter From The Earth 
04 I Miss You part I
05 After The Storm
06 I Miss You part II
07 Poor Man's Death
08 Amazing Grace
09 Good Bye

Posted by pun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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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심호흡
    2008.06.18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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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광민씨 정말 좋아하는데...
    이 곳을 스크랩해두고 자주 와 음악 듣습니다.
    이런 비 오는 날 들으니 더 애잔하네요.

    고맙습니다.
  2. 2008.06.18 13:58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rainy day...오늘 같은 날...
    덕분에 저도 오랜만에 듣네요...
  3. 심호흡
    2011.02.14 03:34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저... 궁금한 게 있는데요.
    아랫줄에 '부모와 형을 모두 떠나보낸' 이렇게 적혀있는데
    김광민씨의 부모님과 형 이야기인가요?